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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성역도시’ 시카고 사무소 폐쇄

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SBA)이 시카고 사무소를 폐쇄한다.     SBA는 지난 6일 ‘성역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는 시카고 소재 사무소를 닫는다며 “합법적 신분이 없는 개인들에게 연방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BA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지역에 있는 시카고 사무소 등 모두 6곳의 운영을 중단한다. 대상 지역은 시카고 외 애틀란타, 보스턴, 덴버, 뉴욕, 시애틀 등이 포함되어 있다.     SBA는 이들 사무소가 어디로 이전할 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비용이 덜 들고, 접근성이 더 좋은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SBA는 “국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공유한다”며 “미국 전역의 합법적이고 적법한 사업주에 권한을 부여하는데 업무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으로 미국에 있거나 외국에 있는 사람이 소유한 사업체에 SBA 지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확인하는 시민권 검증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연방 의회에 나가 ‘성역도시’ 관련 증언에 나선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의 범죄율은 실제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고, 불법이민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보도는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성역도시 정책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성역도시 비판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방하원 위원회 의장 제임스 코머는 “’성역도시’는 미국의 국경을 보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고 있다”며 “해당 도시들의 시장은 국경을 막무가내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을 챙기기보다는 시민들과 합법적인 이민자 등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우선적으로 신경 쓰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Kevin Rho 기자성역도시 시카고 시카고 사무소 성역도시 정책 성역도시 비판

2025-03-07

'보잉' 본사, 시카고 떠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보잉(Boeing Co.)이 시카고 본사를 워싱턴 D.C.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보잉은 "현재 시카고에 있는 글로벌 본사를 버지니아 주 알링턴으로 옮기겠다"며 "새로운 리서치•테크놀로지 허브도 본사 단지에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보잉은 "연방 정책 결정자들과 더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기업의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근접성,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기술 인재들에 대한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는 것이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잉과 경쟁하는 주요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은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공영라디오 NPR은 전했다.   1916년 시애틀을 기반으로 설립된 보잉은 21년 전인 2001년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시카고는 덴버•댈러스 등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보잉은 2001년부터 줄곧 시카고 웨스트룹 게이트에 위치한 100 노스 리버사이드 플라자 13개 층을 본사로 쓰고 있으며 일리노이 주에는 약 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잉은 "본사 이전 후에도 시카고 사무소의 인력 및 존재감을 줄이지 않겠다"며 "시카고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곳이다. 이번 결정이 시카고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재택근무 시스템이 확대돼 필요한 사무 공간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잉은 최근 "금년 1분기에서 12억 달러 적자를 봤다"는 경영실적 보고서를 낸 후 이번 결정을 발표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보잉이 시카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시카고가 세계적인 도시이고 수많은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73개 기업, 올 들어 지금까지 67개 기업이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확장했다.   한편 NPR은 보잉의 이번 결정을 지난 1월 취임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55•공화)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Carlyle)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영킨 주지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보잉의 칼훈 CEO와 오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가 보잉 측에 어떤 혜택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잉은 2021년 말 기준 14만2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는 미국 외 지역에 근무한다.   보잉 제조 설비는 시애틀 인근 에버릿에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보잉 시카고 본사 시카고 사무소 시카고 트리뷴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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